평범한 직장인의 캔버스 미술

[취미미술]아크릴 물감으로 캔버스에 그림그리기 '잔잔한 바다'

별자매파파 2024. 3. 10. 19:49

'잔잔한 바다'

 

질문) 왜? 아크릴 물감으로 캔버스에 '잔잔한 바다' 그림을 그렸나요?

종종 마음이 답답하면, 바다에가서  파도소리 듣는 걸 좋아합니다. 지금은 바다와 멀리 떨어진 곳에 살다보니 바다가는 것이 힘듭니다. 
 어느날, 가장 친한 회사 동생이 바다를 좋아한다는 소리를 듣고, 바다를 그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화방넷이라는 곳을 통해서 이것 저것 미술 도구를 구매하였습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바다아크릴'이라고 검색하여, 바다 그리는 영상 하나를 시청하고, 하늘,바다,파도,모래에 대한 색감을 확인하고, 붓이가는대로 그려봤습니다. 
 

질문) 그림도구를 직접 구매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미술 도구를 구매하셨나요?

화방넷이라는 구매어플에서 아래와 같이 기본적인 미술 도구들을 구매하였고, 다이소에 붓통이랑 물티슈, 흰색물감등을 추가로 구매하였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알파 실버레벨 아크릴물감 세트 36색 (35,300원)
 - AnB, 휴대용 나무 테이블 이젤 (24,400원)
 - 미젤로 종이파렛트 중 (3,650원)
 - 금우 가왁구 면천캔버스 P형,5호,5개 (17,500원)
 - 화홍 972 사선붓 낱자루,1~6호,총6개 (19,000원)
 - 다이소 붓통 (2,000원)
 - 물티슈 (1,000원) 
 - 종이나라 아크릴 흰색물감 (2,000원) ; 흰색이 많이 사용 되길래 하나 추가 구매하였습니다. 

 

 

질문) '잔잔한 바다' 그림은 어떤 방식으로 그렸나요?

1) 캔버스 타입은 P형(풍경화), 사이즈는 5호(34.8 x 24.2)로 선택하였습니다. 

 

2) 기본색상은 아래와 같고, 기본색상에 화이트를 섞어가면서 명암을 주었습니다. 
 - 하늘 : 코발트블루 와 파스텔블루
 - 구름 : 티타늄 화이트
 - 바다 : Phthalocyanine blue(영어가 어렵네요) 와 Ultramarine deep
 - 모래 : Naples Yellow + Burnt Umber
 - 모래위 중간중간 페인 부분 : Burnt Sienna + Burnt Umber (약간 짙은 갈색에 붉은색 느낌을 줄려고 했습니다)

 

3) 하늘 ;  코발트블루를 처음 사용했는데, 밝은 느낌이 확 들지 않아, 파스텔블루를 좀 섞어 표현해보았습니다. 잘 모르지만, 당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기분이 색감에 녹아드는 것 같습니다. 여튼, 밝은 기분을 표현하고 싶으면, 밝은톤의 원색에 흰색을 많이 섞어주면 밝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4) 바다 ; 하늘과 맞닿은 부분(지평선)은 짙은 블루계열의 프탈로시아닌 블루로 칠하면 멀리 있는 바다 표현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모래섬에 가까워 올수록 그라데이션 느낌으로 울트라마린 딥블루에 흰색을 섞어 칠해주었습니다. 

 

5) 모래 ; 모래는 네이플엘로우에 벌언트 엄벌이라고 갈색계열을 약간 타서 모래 느낌을 주었고, 중간 중간 페인 부분은 암갈색에 붉은 계열의 시에나로 섞어 표현하였습니다. 더불어, 파도가 부서질 때, 모래들도 같이 섞여 부서진다는 생각에 파도 끝에 시에나 색으로 살짝 살짝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6) 파도 ; 파도는 티타늄화이트로 칠하였습니다. 파도는 흰색 붓칠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성난파도, 잔잔한파도, 모래에 스며드는 파도, 거품이 많고 적은 파도, 해변으로 들이치는 파도, 바다로 돌아가는 파도 등을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파도는 많이 그려보고 실제로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 구름 ; 구름도 파도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무언가 그리는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파도나 구름의 모양이 모두 다르고, 색감도 모두다 다릅니다. 이렇듯, 자연은 어떤 규칙은 없으나, 입체감을 주려면 구름의 윗면에는 흰색을 찐하게 그려주고 약간 두텁게 색을 얹어 주고, 내려갈 수록 옅게 표현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잘 모릅니다. 많이 그려보겠습니다. (구름의 사진을 네이버에서 찾아서 올려 놓습니다.)

실제 구름 사진 (출처 : 네이버)

8)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다보면 캔버스 천에 색이 완전히 칠해졌으면 할때는 물을 타지 말고, 물감을 그대로 칠하는 것도 방법인 것 같습니다. (물감이 소모량이 많긴하지만;;;)

 

 

질문) 끝으로 하실 말씀은?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사실 저는 적록색약입니다. 그나마 제가 선명하게 구분하여 볼 수 있는 색이 푸른색 계열이라, 바다와 하늘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심에 아직 슬픔이 가시지 않았는지, 바다그림이 전체적으로 외롭게 느껴집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통해서, 바다와 하늘을 많이 그릴 예정입니다. 곧 여름입니다. 다들 시원한 바다와 맑은 하늘을 상상해보세요.
 

PS : 회사 동생에게 선물하였습니다.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좋았습니다.